신기하다, 사람 인생 참 몰라 손아섭, 운명 같은 한화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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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 한화 이글스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2026년 KBO 신인 3라운드 지명권(전체 23순위)과 현금 3억 원을 내주고,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외야수 손아섭(37)을 NC 다이노스에서 영입한 것이다. 붙박이 1번 타자가 부재한 팀 사정 속에서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출루 능력이 마지막 퍼즐이었다.
어릴 적 한화 팬이었던 부산 사나이
부산 출신인 손아섭은 뜻밖에도 어린 시절 한화 팬이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시작했고, 농구·농구팀까지 레드 유니폼을 선호했다. 한화가 1994~2006년까지 착용했던 레드 유니폼과, 구대성·장종훈·정민철 등 스타들의 활약이 어린 마음을 사로잡았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신기했죠. 사람 인생 참 모르는구나 싶고, 대전 올라올 때 기분이 묘했습니다. — 손아섭
부상 회복과 데뷔전
이적 당시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군에 있던 손아섭은 한화 합류 후 6일간 엔트리 등록 없이 1군과 함께 훈련했다. 8월 7일 KT전에서 대타로 볼넷을 기록하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고, 8일 LG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팀은 그날부터 3연패를 당해 1위 자리를 내줬고, 손아섭도 부담을 크게 느꼈다.
분위기를 바꾼 기막힌 홈 슬라이딩
8월 10일 LG전 7회, 3-2로 앞선 1사 3루 상황. 문현빈의 1루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손아섭은 아웃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포수 태그를 피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플레이는 팀의 3연패를 끊는 결정적 장면이 됐고, 이후 한화는 롯데전 2연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반등했다.
채은성은 아섭이 형은 적응 걱정이 전혀 없는 형님이라며 그 슬라이딩 득점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고 말했다.
팀플레이로 빛나는 존재감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6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안타 수는 많지 않지만 선발 출장한 5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필요할 때는 희생타나 땅볼로 팀 득점을 이끌었다. 10일 LG전과 13일 롯데전에서 각각 내야 땅볼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야구는 이겨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때로는 안타 하나보다 내야 땅볼이 팀 승리에 더 힘이 될 때가 있죠. — 손아섭
타격감 회복과 후배들과의 케미
롯데전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며 장타도 살아나고 있다. 손아섭은 재활군에서 오래 쉬다 합류해 초반엔 몸이 무거웠지만 경기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절친한 후배 노시환과 같은 팀이 된 점, 후배 김태연에게서 받은 오렌지색 포인트 양말 등 케미와 소소한 에피소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좋아하는 후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큰 행복라며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한화 이적 2주 만에 팀의 분위기 반전과 함께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있는 손아섭. 어릴 적 응원하던 팀에서 우승 반지를 꿈꾸는 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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