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충격, 에제 결국 아스널 품으로 하이재킹 완성된 런던 라이벌전

 

 토트넘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원했던 목표 중 하나였던 에베레치 에제를 라이벌 아스널에 내줬다. 사실상 토트넘행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반전이 일어나며 런던 라이벌 구도에 또 하나의 드라마가 쓰였다.

토트넘의 우선 목표였던 에제

손흥민 이적과 제임스 매디슨 부상으로 2선 전력이 급격히 약화된 토트넘은 에제를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온 뒤에도 추가 보강이 필요했고, 사비뉴와 호드리구 등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선택은 에제였다.

협상에서 우세했던 토트넘

에제 역시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구단 측에 토트넘행 의사를 전달했고,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현금+히샬리송을 포함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영국 BBC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긴급 개입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들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 필요해졌고, 아스널은 토트넘과 팰리스 협상이 길어지는 틈을 노려 빠르게 접근했다.

추가 제안으로 협상 반전

아스널은 기존 이적료 6,800만 파운드에 800만 파운드의 보너스 조항을 더해 협상에 속도를 붙였다. 이는 팰리스가 토트넘과의 지지부진한 협상에서 벗어나 아스널 쪽으로 무게를 두게 만든 결정적 요소였다.

선수 본인의 선택

어린 시절 아스널 팬이었던 에제에게도 아스널의 제안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체 없이 개인 합의를 마쳤고, 결국 아스널행을 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 관계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아스널의 보강 효과

에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력과 창의성을 입증했다. 마르티넬리, 트로사르, 마두에케와 비교했을 때도 확실한 주전 자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에제의 합류는 왼쪽 측면을 강화하고, 부카요 사카에게 집중되는 압박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의 연이은 실패

토트넘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이 불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라이벌 아스널에 목표 선수를 빼앗겼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로운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올여름 성과는 쿠두스 영입 하나에 그칠 위험이 있다.

런던 라이벌 구도에 새 불씨

아스널과 토트넘은 런던을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이다. 이번 에제 영입전은 단순한 이적 건을 넘어 두 팀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대됐다. 팬들 사이에서도 하이재킹 성공과 실패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전술적 영향과 향후 전망

아르테타 감독은 에제를 좌측 2선에 배치해 마르티넬리와 로테이션을 구축하거나, 중앙에서 플레이메이킹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 반면 토트넘은 매디슨 복귀 전까지 창의성을 발휘할 자원이 부족해지는 만큼, 남은 기간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결론

토트넘이 우세하던 협상은 아스널의 과감한 결단으로 반전됐다. 에제의 선택은 아스널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토트넘에는 뼈아픈 공백을 남겼다. 이번 사건은 2025-2026시즌 런던 더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출처: The Athletic 보도 참고: BBC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