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고민하는 척할 뿐…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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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올겨울 중대한 기로에 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40)를 붙잡을 것인가, 아니면 세대교체를 택할 것인가. 선택지는 두 가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답은 정해져 있다. 삼성에는 강민호를 대신할 대안이 없다.
강민호는 2018년 롯데에서 이적한 뒤 7년째 삼성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여전히 독보적이다. 단순히 공격형 포수의 역할을 넘어, 삼성 마운드 안정감 자체가 그의 존재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내년이면 만 41세. 체력 관리와 기량 유지가 쉽지 않은 나이라는 점이 삼성의 고민을 자극한다.
문제는 ‘놓을 수 없는 카드’라는 현실이다. 삼성의 포수 뎁스를 들여다보면 주전으로 세울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1군 경험이 부족한 백업 자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중책을 맡기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외부 영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리그 전체적으로 주전급 포수는 FA 시장에서 귀한 자원이고, 각 구단은 핵심 포수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강민호를 놓칠 경우, 삼성은 순식간에 리그 최약체 포수진으로 전락할 수 있다.
결국 구단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재계약 쪽으로 모인다. 다만 계약 규모와 조건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하다. 다년계약은 부담스럽지만, 최소 1~2년 단위의 연장 계약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강민호 역시 팀 내 위상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절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당장 직면한 또 하나의 과제는 세대교체다. 강민호 뒤를 잇는 차세대 포수 육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다. 그러나 삼성 2군을 살펴봐도 뚜렷한 후계자는 보이지 않는다. 이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과거 포수 공백으로 고전했던 시절을 다시 맞이할 수 있다.
삼성의 이번 FA 협상은 단순한 계약 문제가 아니다. 구단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삼성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강민호와 결별은 곧 리그 경쟁력 하락을 의미한다. 선택지는 다양해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다. 삼성은 강민호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것 외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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