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인가, 논란 키움인가

송성문 계약, 강정호 복귀, 무임승차 운영 이어 안우진 등록까지 이어진 불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떠올릴 때 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스치는 이미지는 더 이상 육성 시스템이나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아니다. 오히려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팀 이름 뒤에 붙어 버린 모습이다.

계속 이어지는 논란의 행보

키움 구단이 만들어온 잡음은 한두 번이 아니다. 송성문 계약 과정은 무효가 될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라는 비판을 받았고, 강정호의 복귀 시도는 과거 음주운전 전과와 맞물리며 구단 가치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여기에 운영과 관련한 무임승차 논란까지 겹치며 “프로 구단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다하지 않는다”는 팬들의 불신을 키웠다.

안우진 1군 등록 논란

최근에는 부상으로 등판이 불가능한 안우진의 1군 등록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구단은 KBO와 협의해 규정상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고, 확대 엔트리를 모두 채운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의 기회를 뺏은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달랐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를 왜 등록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안우진 역시 KBS 인터뷰에서 “등록 일수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대화를 통해 팀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지만, 이 발언은 곧 ‘FA 등록일수 채우기’라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구단 신뢰도에 드리운 그림자

문제는 이런 논란이 반복되며 구단 전체의 신뢰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팬들은 야구장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기대하지, 매번 논란 해명과 내부 사정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키움은 굳이 논란이 될 선택을 이어가며 결과적으로 팬심을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히어로즈라는 이름은 본래 ‘영웅들’을 뜻하지만, 지금의 키움은 ‘논란을 키우는 팀’처럼 비치고 있다. 구단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 한 팬들의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히어로즈라는 이름의 무게

이제 질문은 명확하다. 이 구단은 정말 ‘히어로즈’라 불릴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논란 키움’이라는 이름이 더 적절한가.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히어로즈라는 명칭은 허울뿐인 이름에 불과할 것이다.

작성 기준: 2025년 9월 20일 · 기사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