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에도 불구 크리스탈 팰리스, UEFA 결정으로 유로파리그 아닌 콘퍼런스리그 강등

120년 만의 FA컵 우승, 그러나 UEL 출전 좌절

크리스탈 팰리스는 2024~2025시즌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창단 120년 만에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통상 FA컵 우승 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자동 진출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예외가 발생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UEFA는 프랑스 리그1 소속 올림피크 리옹의 UEL 출전을 승인하는 대신, 크리스탈 팰리스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고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강등시켰다.

UEFA의 판단 근거: 다중 구단 소유 금지 조항 위반

팰리스와 리옹 모두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소유한 구단이다. UEFA는 같은 대회의 동일 소유 구단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팰리스의 참가를 제한했다.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CFCB)는 "팰리스와 리옹이 UEFA 대회 규정의 다중 구단 소유 조항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팰리스는 텍스터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UEFA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프랑스 리그1 6위 리옹이 우선권을 얻었고, 팰리스는 유로파리그가 아닌 콘퍼런스리그로 밀려나게 됐다.

노팅엄 포레스트, 덕분에 유로파리그 진출

팰리스가 UEL에서 제외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를 기록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5~2026시즌 UEL에는 애스턴 빌라와 함께 노팅엄이 잉글랜드를 대표해 출전하게 됐다.

팰리스, CAS 제소 예정… 결과는 미지수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UEFA 결정에 반발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UEFA가 이미 명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번복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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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단순히 'FA컵 우승팀의 유럽 진출' 여부를 넘어, 유럽 축구계의 다중 구단 소유 금지 원칙을 재확인시킨 중대한 사례다. 국내 스포츠토토 참여자들에게도 이 사건은 교훈을 준다. 단기 성적만을 분석할 게 아니라, 구단의 소유 구조, UEFA 규정, 외부 변수까지 고려한 종합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보여준 감동의 스토리는 규정 앞에서 좌절됐지만, 이로 인해 규정과 구조적 이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팰리스의 항소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