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던지면 뭐하나 오타니 라이벌이던 후지나미, 끝내 日 복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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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 야구의 미래로 불렸던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 그러나 160km 강속구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제구 불안과 부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결국 그는 3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를 떠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유니폼을 입으며 일본 무대로 돌아온다.
오타니 라이벌에서 먹튀 논란까지 빅리그 3년은 고통의 시간
교도통신은 15일(한국시간) 후지나미가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한다. DeNA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전력 보강이 한창인 구단의 핵심 자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후지나미는 2023년 미국 진출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 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고교 시절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오타니의 숙적으로 불린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오클랜드 시절 34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 WHIP 1.66으로 부진했고, 49⅓이닝 동안 볼넷만 31개를 허용하며 제구 문제를 드러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런 투수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왔는가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볼티모어 반전 드라마… 그러나 그 이상은 없었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지나미는 잠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였던 볼티모어에서 그는 승리조로 중용됐고, 28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8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며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았다. 이는 같은 시기 오타니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것과 대비되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짝이었을 뿐이다. 2024년 뉴욕 메츠와 335만 달러(약 46억 원)에 계약한 후지나미는 시범경기부터 평균자책점 12.27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낙제점을 받았고, 부상까지 겹치며 트리플A와 윈터리그를 전전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결국 마이너리그 방출 日 유턴 결정
후지나미는 2025시즌을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시작했지만 끝내 방출당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돌아섰다. 복수의 일본 구단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요코하마 DeNA가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하며 그를 품었다.
이로써 후지나미는 2022년 한신 타이거스 시절 이후 3년 만에 일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일본 시절 그는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으며, 특히 강속구와 예리한 커브 조합으로 리그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오타니의 그림자였던 그 현실은 너무 달랐다
후지나미는 데뷔 초기부터 오타니와 비교되며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반면, 후지나미는 제구 불안이라는 단점 하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좌절을 반복제구 없는 강속구는 공포가 아닌 기회였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그를 90억 먹튀, 한때의 유망주라고 조롱했지만, 후지나미는 끝까지 빅리그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출전, 마이너리그 재도전까지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현실은 냉정했다.
DeNA의 도박? 혹은 부활의 시작?
현재 요코하마 DeNA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3위(38승 40패)에 올라 있으며, 하반기 순위 경쟁을 위해 투수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지나미가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회복할 경우, 단기전이나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후지나미는 복귀 소감에서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일본에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후지나미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 실력으로 증명하길 바라는 분위기다.
결론: 라이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라 후지나미의 마지막 승부수
오타니와 함께 일본야구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후지나미. 그러나 지금 그는 실패와 재도전의 상징이 되어 일본 무대에 다시 섰다. 아직 만 30세. 늦지 않았다. 그는 증명해야 한다. 160km는 무기가 아닌, 결과를 만들어내야만 의미 있는 숫자라는 것을.
후지나미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이제는 더 이상 오타니의 그림자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쓰는 커리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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